조류 사진촬영 보다 어미새를 먼저 배려해주세요! [자연환경의 소중함]
이제 봄기운이 완연합니다.
그동안 겨우내 움츠렀던 자연과 사람들의 야외활동이,, 움트는 녹음과 함께 하기 좋은 시기입니다.
아이들에게도 자연을 배우기 좋은 계절이고 사진촬영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자연에 대한 출사를 하기 좋은 계절이죠.
그리고 많은 동물들이 새생명을 퍼뜨리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많은 새들도 산란과 포란을 하는 시기죠.
그런데 이러한 새들의 번식기에 과도한 근접 사진 촬영으로 인해 번식기 포란을 위해 안정을 취해야 하는 어미새들이 몸살을 앓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전에 SBS뉴스와 KBS환경스페셜에서도 이런 부분을 다룬 적이 있습니다.
SBS뉴스에서는 한 사진작가가 조류사진전에 출품한 아기새들의 사진이 조류학대라는 조류학자들 주장을 통해 보도함으로써 조류(동물)학대 논란을 빚은 적이 있습니다.
해당 작가가 불쾌하게 인터뷰를 거절하는 장면도 보도되었었죠.
새들의 예쁜 모습과 생명의 신비를 사진에 담고 싶은 마음과 아름다운 사진을 감상하고픈 마음은 이해가 되지만, 새들의 입장에서는 생존과 번식이 달린 문제입니다.
새들의 번식기에 사진촬영을 하고자 한다면 포란을 하는 어미새가 불안해 하지 않도록 일정한 거리를 두고 위장막 속에서 짧은 시간 내에 촬영을 마쳐 주는 것이 좋습니다.
지나간 자리 치우는 건 당연히 기본이겠죠.
위장막이 없을 땐 이 분들처럼 멀리서 망원렌즈로 관찰, 사진촬영하는 배려가 필요합니다.
새들은 사람이 근접하거나 셔터 소리만 들어도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포란을 하지 못하거나 부화가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후투티 산란둥지 바로 아래서 무분별하게 셔터를 누르며 사진촬영하는 모습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도 좋지만, 살아있는 피사체에 대한 배려도 없는 이기적인 사진촬영은 단순히 상업적 이기심 외에 예술이고 뭐도 아무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예술이 다가 아닙니다.
주변에 있던 생물들이 하나 둘 사라지면 머지않아 사람도 살기 어려운 환경이 될 것입니다.
자연과의 공존을 위한 인간의 배려가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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