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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리뷰/이슈와 화제

폰메신저 남용, 대인·대화기피증을 넘어 통화기피증 유발

by white 이브 2013. 10. 5.

SNS폰메신저의 남용, 대인·대화기피증을 넘어 통화기피증까지 유발

  

  

예전에는 절친한 지인이나 좋아하는 사람과의 통화를 위해 절실하게 공중전화 부스에 줄을 서고 수화기를 붙들고 어렵게 약속을 하고 반갑게 만나 얼굴을 마주보며 시간 가는줄 모르던 낭만적인(?) 시절이 있었다고 합니다.  


물론 그 이전에는 밤새워 쓴 편지가 그런 역할을 했을 것입니다.

호출기(삐삐)까지는 그런대로 애교스러운 利器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휴대폰과 메일, 그리고 메신저가 등장하면서 얼마든지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상대방과 통화를 하거나 메세지를 주고 받을 수 있게 됐죠.

전화를 한 곳에 상대방이 없어서 전화를 못받는 부재중이라거나 "OO 바꿔주세요~"라는 단계를 밟을 필요가 없는 휴대폰과 몇 번이고 수정이 가능한 무료 메세지에 파일까지 첨부할 수 있는 메일의 등장은 일상과 소통의 편리함을 극대화 시켜준 그야말로 커뮤니케이션의 혁명이라 할 수 있죠.

  

 

하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휴대폰에서 몇 단계 업그레이드 된 스마트폰의 발전은 통신기기를 이용한 소통방식을 더욱 입체적으로 발전시켜주었지만, 오히려 사람과 사람과의 진정한 소통은 요원해지고 공적 커뮤니케이션 자체가 점점 불안해지는 역기능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단적인 예로..

누군가를 만나고 있을 때 대면하고 있는 상대방을 앞에 두고 각자의 스마트기기를 이용해 또 다른 곳의 상대와 수시로 소통을 한다든지, SNS나 폰메신저 등을 이용한 문자 대화에만 지나치게 의존하거나 부자연스러운 문자 메세지 용어의 남용으로 정상적인 대화 언어와 혼용하는 경우,,

심지어 문자 이외에는 자연스러운 대화 자체가 불가능해지거나 전화 음성통화 자체를 기피하는 경우까지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전화통화 기피 현상을 넘어 전화통화 자체를 두려워하는 이른바 '전화공포증(전화Phobia)'까지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대화를 불가능하게 할 뿐만 아니라 대인관계 자신감 저하와 대인기피증까지 야기할 수 있습니다.

  

 

현대인들이 서로의 목소리 대신 문자에만 의존하여 SNS 상에서 친한 사람들끼리의 문자 소통에만 지나치게 익숙해진 탓에 다른 사람들과의 직접 대화나 전화상 통화는 불편해하는 대인불안 현상이 심해지면서 업무 및 절차를 요하는 소통인 공적 커뮤니케이션까지도 지장을 받게 되는 것이죠.

  

전화를 통해 음성대화를 하거나 직접 대면하여 소통하는 경우..

시간을 공유하며 대화 내용을 인지·공감해야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은 물론, 긍정적·부정적 감정에 대한 즉각적인 상호작용 및 교류가 형성되는데,, 

요즘 현대인들, 특히 젊은 세대들은 바로 이런 부분들을 부담스러워 합니다.

  

 

메일이나 메신저를 이용할 경우..

시간을 두고 감정이나 상황을 컨트롤하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부정적인 소통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는 한 방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현대인들은 이러한 소통방식을 더욱 선호하고 익숙하게 느끼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이 심화될수록 중요한 순간에 상대방과의 자연스러운 대화와 진정한 소통이 어려워질 수도 있고, 이러한 소통장애와 스스로에 대한 부정적 평가로 인한 두려움으로 일종의 불안장애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갈수록 사람의 냄새를 느낄 수 있는 정서적인 교류는 갈수록 메말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안타깝게 느껴질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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