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 유리창 이론'이란,, 만약 깨진 유리창을 하나를 방치해두면 더 많은 유리창이 깨지는 현상이 지극히 자연스러워지고 결국에는 그 지점을 중심으로 범죄가 확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이론입니다.
부정적 동조 현상과 깨진 유리창
만약에 당신이 테이크 아웃 커피를 마시며 길을 걷다가 다 마시게 된 종이컵을 들고 있다고 가정합니다.
걷고 있는 길은 매우 깨끗하고 정돈이 잘되어 있는 곳입니다. 아마도 이런 곳에서는 자신이 들고 있던 빈 종이컵을 함부로 버리지 못할 겁니다.
그런데 어느 길모퉁이에 종이컵이나 휴지 같은 쓰레기가 이미 버려져 있는 것을 발견한다면 '때마침 잘됐네'라는 생각과 함께 거추장스러웠던 빈 컵을 별다른 부담감 없이 버리게 될 겁니다.
왜냐하면 '내가 먼저 버린 것도 아니고, 이미 저렇게 버려져 있는 걸 보면 이것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일종의 부정적 동조 현상인 것이죠. 잘 하는 행동은 아니지만, 적어도 나 혼자만의 행위는 아니라는 일종의 심리적 위안인 셈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부정적 동조 현상이 누적될 경우, '깨진 유리창 이론'에서 언급하고 있는 것처럼 매우 좋지 못한 결과로 확산되고 말 것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상황에 일조한 행위라는 점에서 부정적 동조 행위는 결국 바람직하지 못한 행위인 것입니다.
그래서 이 이론이 시사하는 바는,,
이와 같은 부정적 동조 현상이 누적되기 이전에 그 빌미를 주는 이른바 '깨진 유리창'을 제거함으로써 나쁜 결과가 확산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이에 대한 반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론을 왜곡, 과장, 확대 해석하여 적용할 경우,,
사소한 일탈이라도 나비 효과 같이 나쁜 결과를 확산시킬 여지가 있으니 철저한 관리 통제로 이를 막아야 한다는 논리는 '통제 만능주의'로서 이는 자유주의적 관점에 반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논란은 사회, 정치 분야뿐만 아니라 개인의 일상생활 속에서도 구체적으로 표면화되지 않았을 뿐 여전히 진행 중이며, 잠재적 갈등의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자기 관리 측면에서의 적용점
'깨진 유리창' 이론을 사회적, 정치적인 거시적인 분야가 아닌 지극히 개인적인 측면에서 접근, 적용하는 것이 차라리 훨씬 유익할 수도 있습니다.
아주 간단한 보기를 들어 보겠습니다.
일단 아무도 간섭하지 않는 개인의 방을 하나가 있다고 가정합니다.
처음에는 잘 정돈되어 있는 깨끗한 방이었지만, 바쁜 일상에 언제부터인가 우편물이 하나씩 늘어나고 채 세탁하지 않은 옷가지들이 방구석에 쌓이기 시작합니다.
이런 식으로 어느 날 정신을 문득 차리고 방문 앞에서 방 안을 들여다보니 한 마디로 난리가 나 있는 상태라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물론 처음부터 그토록 너저분한 상태를 일시에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니죠.
하나씩 하나씩 정리되지 않은 물건들을 방치하기 시작하다 보면 문득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난민 수용소가 되어 버린 것이죠.
자신 개인의 방이었지만, 정돈되지 않은 곳에 자신도 모르게 '어차피 뭐..'라는 식으로 부정적 동조 행위를 해온 것입니다.
따라서 이 '깨진 유리창' 이론은 바로 자기 자신에게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바로 '자기 관리' 측면에서 말입니다.
스스로에게 엄격한 것을 두고 그 누구도 '통제'니 '자유'니 하고 반론이나 비판을 가하지는 못 할 테니까요.
무엇보다도 스스로 자기 관리 측면에서 가장 유익하다는 의미입니다.
자기 관리를 잘하고 못 하는 것 역시 심리적으로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우울감 vs 의욕, 자괴감 vs 만족감 등의 측면에서 매우 상반된 감정의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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