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구와 인류가 멸망한다는 예언이 난무하다 못해 이제는 식상하기까지 합니다만,,
만약에 정말 종말이 온다면 그 모습은 어떠할까요?
이에 관련된 소재의 영화 중에서 노잉은,,
과학적·예언적 코드와 기존의 구원론을 믹스한듯한 개연성이 비교적 뛰어난 작품입니다.
(영화 속에 감춰진 코드들)
- 태양의 거대한 흑점 폭발로 야기될 인류의 종말과 이때까지의 대재앙을 상징적으로 예견한 숫자들,
- 코란 성물로 알려진 검은 돌 '카바',
- 천사를 암시하는듯한 '메신저'라는 존재들,
- 선택된 자들에 대한 구원과 새로운 에덴의 모습..
그리고 이러한 시각적인 요소들 외에 세상의 모든 일이 우연의 조합에 불과하다고 여기던 존(니콜라스 케이지)이 결정론자가 되어가게 하는 과정의 구성은 신선했지만, 소재와 설정 자체가 참신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노잉에서 숫자로 예견되는 종말의 코드는 종교적 종말론의 코드와 혼재되어 나타나는 디스토피아의 정점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끝이 아님을 나타내는 대사의 복선과 결정론적 세계관의 결말이 모두 디스토피아적인 것만은 아님을 암시하는 일말의 희망적인 메시지를 남겨두기도 합니다.
노잉에 대한 평가는 관객의 취향이나 세계관에 따라 엇갈리겠지만,,
기존의 재난영화와 차별화된 개연성 구성과 이러한 플럿에 호환되는 뛰어난 시퀀스의 조합을 선사하고 있는 흥미로운 재난 블록버스터로서 손색이 없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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