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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치유/힐링·치유& 심리

[분노조절장애] 간헐적 폭발성장애와 수아레스의 광견병

by white 이브 2014. 6. 30.

    

[분노조절장애] 간헐적 폭발성장애와 수아레스의 광견병

  

  

수아레스는 광견병? 흡혈본능?


오늘 새벽 펼쳐진 콜롬비아와 우루과이의 16강전에서 남미의 새로운 강국 콜롬비아가 우루과이를 2대0으로 물리치고 8강에 올랐습니다. 

 

우루과이로서는 전력의 절반을 차지한다는 그라운드의 악동 수아레스의 공백이 매우 아쉬웠을 거예요.

 

 

얼마전 수아레스는 상대 선수를 물어뜯는 못된 광견병적 핵이빨 습관이 또 다시 도지는 바람에 FIFA로부터 4개월 선수자격 정지, A매치 9경기 출전금지라는 중징계를 받고 월드컵 출전 자체가 금지됐기 때문입니다. 

결국 수아레스의 핵이빨 때문에 우루과이는 이빨 빠진 전력이 되어 버린 것이죠.

  

수아레스의 이러한 악행은 벌써 세 번째이기 때문에 단순한 악동기질로 치부할 수 없고, 치료가 필요한 심각한 정신적 질환이 의심됩니다.

수아레스의 이러한 행동에 대해 분노조절장애의 일종인 간헐적 폭발성장애란 질병으로 보는 것이 현재까지는 가장 납득할만한 설명으로 보여집니다.

   

  

분노조절장애란?

  

간헐적 폭발성장애와 연관이 깊은 분노조절장애는 일반적으로 공격적인 에피소드가 수반되는데 분노를 폭발시킨 후에야 비로소 고도의 긴장감이 해소되는 특징을 보이므로 일순간 감정과 행동을 조절하지 못하는 상태를 유발합니다.

 

 

물론 이런 행동을 야기한 후에 곧바로 후회를 하기도 하지만, 일단 감정이 격앙되거나 긴장이 고조되면 이런 행동이 좀처럼 중단되지 않고 오히려 갈수록 그 정도가 심해지는 경우가 빈번해진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사람들은 분노가 발생하면 이를 지연시키거나 다른 방법으로 해소하거나 참고 인내함으로써 더 큰 문제를 야기하지 않도록 조절하게 되는데 분노조절장애가 지속되면 분노를 지연시키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느끼며 더욱 폭발적·공격적인 충동을 제어하지 못하고 결국 여러 형태의 공격적 행동을 표출하게 됩니다.

 

    

분노조절장애의 원인과 치유

  

분노조절장애를 치유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분노의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현재 보이는 공격적 행동의 대상이 장애의 근본적인 이유라기보다는 다른 분노의 원인이 아주 오랫동안 누적되어 현재의 대상에게 공격적 성향을 보이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이죠.

  

 

즉 표면적으로 드러난 상황만으로 진짜 원인을 판단할 수 없으며 근본 원인에 대한 치료가 없으면 분노 폭발의 양상은 더욱 심해지게 됩니다.

  

문제는 환자가 자신이 분노하는 진짜 원인을 잘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환자의 경우 분노의 원인이 되는 기억이나 억압된 정서에 대한 인식과 인지를 억압하고 엉뚱한 대상에게 투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따라서 의사의 정확한 원인 탐색과 진단이 필요합니다.

  

  

수아레스는 왜 간헐적 폭발성장애 환자가 되었을까?

  

수아레스의 어린시절은 가난했고 따돌림 받았으며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변해가던 가족관계 등.. 매우 불우했습니다. 

이러한 어린시절의 상처와 트라우마가 수아레스가 분노조절장애를 갖게 된 주요 원인이기는 하지만, 어린시절이 불우햇다고 모든 사람이 분노조절장애 환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여기에는 개인의 기질적 요인도 작용하게 되는데 수아레스의 경우에는 지나치게 승부에 집착하는 승부욕이 어린시절의 불우했던 상처와 함께 부정적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간헐적 폭발성장애로 표출하게 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러한 비정상적 행위를 하고 난 뒤 늘 후회를 하면서도 상대 선수를 물어뜯는 수아레스의 이러한 행동은 자신을 커버하는 상대 선수를 어린시절 자신을 불우하게 했던 대상이자, 자신이 넘어서야 할 승부처라는 위기감과 분노가 일시에 몰려들면서 이를 해소하고 안도하기 위한 행동을 해야 한다는 강박적인 상태에 빠져들게 된 것입니다. 

  

경기가 일시 중단된 상태에서도 상대 선수를 끝까지 집요하게 물려고 달려드는 장면들을 보다 보면,, 일단 이러한 상태에 빠진 수아레스는 상대 선수를 꼭 물어뜯어야만 하겠다는 강박적 행동을 보이고 있습니다.

수아레스의 이러한 행동은 그만큼 이러한 조절장애의 원인과 치료가 그리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장애와 질병이라고 모두 용서되는 것은 아니다

  

장애와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행동이라고 모두 용인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에 FIFA는 수아레스에게 중징계를 내렸는데,,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 해도 전세계 축구팬들과 아이들에게 귀감이 되어야 할 빅리거로서, 한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세계적인 선수로서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치는 행위를 일삼는다면 그에 합당한 제재를 받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런데 이는 비단 수아레스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우리 사회에서도 이러한 분노조절장애가 팽배해지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작은 일에도 걷잡을 수 없이 분노하는 현상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는 관련 기사들을 심심치 않게 보게 됩니다.

  

 

희망과 비전이 없어지고 갈수록 각박해지고 살기 어려워지는 사회가 이런 장애를 앓는 사람들을 양산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러한 분노조절장애의 치유를 위해서는 반드시 자신의 노력도 전제되어야 합니다.

  

자신이 감정조절장애 환자라는 것을 인정하고, 진짜 원인을 찾아내어 감정을 조절할 수 있도록 병원치료와 함께 스스로의 모든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나가야 합니다.

  

포괄적 분노조절장애인 간헐적 폭발성장애을 방치할 경우에는,, 자기 자신을 파과하는 것은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야기하게 되고, 이러한 현상은 도미노와 같이 사회 전체에 상호 악순환을 확산시키며 심각한 사회 병증으로까지  확대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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