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갈등을 치유해야 아이의 자존감과 상처를 회복할 수 있습니다
자존감이 낮고 평소에 우울한 아이는 자신감이 결여되고 성격 또한 소극적으로 변합니다.
이러한 성향이 두드러지게 되면 교우관계에 있어서도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데,,
친구에게 접근하는 방법을 몰라 주저하거나 친구를 사귀는 방법을 몰라 또래들 사이에서 겉돌게 되어 자칫 다른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아이들의 문제는 선천적으로 타고 난 성격적인 문제보다는 성장하면서 겪은 환경적 요인이 가장 큽니다.
예를 들어 만 3세 이전에 엄마와의 애착형성에 문제가 있었다든지,
어떤 일로 인해 심한 트라우마를 겪었다든지,
부모의 과도한 훈육이나 체벌이 있었다든지,
대인관계에 있어 자신감을 잃게 하는 어떤 계기가 있었다든지,
엄마와 아빠가 갈등과 불화로 자주 심하게 다투었다든지..
이와 같은 요인들은 자녀의 마음에 큰 상처를 주게 되고 결과적으로 아이의 자존감을 낮아지게 만듭니다.
이토록 상처를 받은 자녀에게 조급한 마음에 무엇인가 나름대로의 방법을 제시해주려 하고 가르치려고만 한다면 아이는 마음의 문만 닫아 버릴 뿐, 치유되지 못한 채 성장할 수록 더욱 심각한 마음의 병을 앓게 됩니다.
자녀가 자존감이 낮고 마음의 상처를 안고 있다면 부모의 노력으로 이를 치유하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반드시 전문가와의 상담 치료를 통해 이 문제를 함께 극복하려는 관심과의지, 그리고 노력을 함께 해야 합니다.
소아정신과와 같은 곳은 치료 이력이 남을까봐 우려가 되기도 하고, 이상 증세를 보이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앓는 경우가 아니라면 병원보다는 우선 좋은 아동심리상담센터를 방문하여 상담을 통해 보다 명확한 원인을 규명하고 차분하고 꾸준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심리센터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미술치료나 놀이치료, 그 밖에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아이와의 라포를 형성한 뒤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 편안한 분위기에서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치유를 도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간과할 수 없는 더욱 중요한 문제는,,
자존감이 낮거나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자녀들에게 있어 이에 대한 주요 원인은 가정의 불화, 즉 부부간의 불화와 갈등으로 인한 불안감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사실입니다.
아이들은 엄마와 아빠가 심하게 다투게 되면 어느 순간 엄마와 아빠가 헤어지게 되어 버려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함께 자신은 존중받지 못하는 존재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부부싸움을 하는 부부들이 크게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이에게 안심을 시켜주기 위해 "비록 엄마와 아빠가 싸웠지만, 너만은 사랑한다"라는 말입니다.
아이들의 눈으로 봤을 때, 부부싸움과 같은 가정불화는 그 인과관계에 따른 잘잘못은 전혀 중요하지 않으며, 그저 자신은 불행한 아이라는 생각을 갖게 할 뿐입니다.
그래서 자존감은 낮아지고 소극적이며 마음을 닫는 아이가 되는 것입니다.
즉, 자녀에게 어떤 문제가 있다고 여기게 되면,,
부모는 일단 자신들로 인한 문제점이 무엇인지 알고자 하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고,
부모의 불화로 인해 결과적으로 아이에게 심리치료가 필요하다면,
그 원인이 되는 엄마와 아빠 역시 적절한 부부심리상담치료를 함께 받아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비단 자녀 문제 뿐만 아니라 가정의 모든 문제는 원만한 부부관계로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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