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토리·리뷰/이야기와 리뷰

의미있고 아름다운 결혼식

by white 이브 2015. 9. 5.

  

아름답고 의미있는 결혼식을 위해

   

우리나라의 결혼식 문화(웨딩 문화라고 할까요?)도 이제 서서히 바뀌어 가는 추세일까요?

그동안 천편일률적이었던 결혼식 장면이 요즘엔 비교적 다양해지고 있는듯 합니다.

 

'실속과 의미'라는 측면에서 이는 매우 긍정적인 변화라 할 수 있죠.

일생의 단 한번 가장 멋진 순간 아니겠어요?

 

 

최근엔 주례가 아예 없이 신랑 신부가 서로에게 준비한 편지를 낭독하는 경우도 있고, 양가 부모의 덕담으로 대신하는 경우도 있으며, 짧아진 주례 내용을 신랑 신부가 함께 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신혼부부의 친구들이 새로운 깜짝 이벤트를 준비하는 경우도 있죠.  

이러한 다양한 변화는 일단 긍정적인 변화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아름답고 의미있는 결혼은 결혼식 행사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부부의 연을 맺기 전 예비 신랑 신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물론 '사랑'이 전제되어야 하겠죠.

그러나 단순히 에로스적인 감정으로 연애는 가능하지만, 결혼은 그 이상의 배려와 헌신, 그리고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결혼을 한다는 것은 두 사람이 새로운 가정을 꾸리고 두 사람의 가족을 형성해 나가야 하기 때문에 신혼부부에게 이제 첫 번째 가족은 부부와 앞으로 태어날 자녀입니다.  

부모와 친지들을 공경하고 형제들과 우애를 지켜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결혼한 뒤 부모와 형제는 새로운 부부에게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위해 간섭해서는 안 되며, 신혼부부 또한 부모로부터 온전히 정신적 독립을 한 뒤에 결혼을 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결혼의 전제이자 진정한 조건'입니다.

  

결혼식은 허례허식을 없애고 정말 자신들의 출발을 진심으로 축하해줄만한 친척·지인과 친구들만, 즉 평소에 친분을 유지하고 왕래가 있었던 사람들만 초대하여 검소하고 의미있게 치르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나라의 축의금 문화는 더 이상 과거의 아름다운 품앗이 전통이 아니라 민폐가 되어버렸고, 일부 계층에서는 화려한 결혼식을 지향하며 자신의 勢를 과시하는 수단이 되어버렸습니다. 

 

 

의미있고 아름다운 결혼식이란,,

주인공인 신혼부부가 서로 사랑하고 믿음과 의리로써 평생 헌신하겠다는 서약을 주변의 사랑하는 또 다른 이들과 함께 증거하고 축복받는 자리로 남는 것입니다.

  

名주례사로 꼽히는 법륜 스님의 주례 법문으로 이 글의 마무리를 대신합니다.

"베풀어줘야겠다는 마음으로 결혼을 하면 길가는 사람 아무하고 결혼해도 별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덕 보겠다는 생각으로 고르면 백 명 중에 고르고 고르고 해도 막상 고르고 보면 제일 엉뚱한 걸 고른 것이 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