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감정(Fake emotions)에 의한 무기력 증상의 극복

아무것도 하기 싫고, 의욕도 없고, 그래서 우울한 감정의 반복..

이러한 극심한 무기력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외출할 때는 아무래도 타인을 의식해서 멀쩡하게 꾸미고 나가지만, 집에서는 방 안을 정리하지도 못하고 늘 의욕 없이 아무것도 하기 싫은 상태로 매몰되어 있는 심각한 무기력증에 빠져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늘은 이러한 증상의 원인 중에서도 '가짜 감정'과 관련한 부분에 집중해서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무기력한 증상의 일반적인 원인

 

우선 무기력 증상에 대해 일반적으로 거론되는 원인들을 간단히 열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스트레스 :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이미 신체적, 정신적, 감정적으로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에 무기력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우울증 :

기분이 지속적으로 우울하고 행복감을 지속적으로 느끼지 못한다면, 의욕이 생길까요?

그러니까 먼저 우울증을 앓게 된 환자들은 당연히 무기력증을 겪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 불규칙한 생활습관 :

불규칙한 식습관, 수면 부족, 운동 부족, 약물 남용 등 모두 신체 기능 저하와 의욕 상실을 유발하기에 무기력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질병 : 만성적인 질병이나 체력적인 문제, 특히 뇌 질환 등 또한 무기력증의 원인이죠.

 

● 자기 계발 부족 (동기 상실감) :

새로운 경험을 하지 않거나 새로운 기술을 배우지 않으면, 성취감이 없고, 그러면 당연히 자신감과 삶의 만족도가 저하되니까 무기력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습관적인 게으름 :

위에 언급한 요인들이 아닌 순전히 게을러서 스스로 무기력함을 자초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원인들은 복합적으로 상호 작용하여 무기력증을 더욱 악화시킬 수도 있죠.

 

이런 증상과 모든 이유에 대한 포괄적인 해결 방법은 추후 자세하게 다루기로 하고,,

오늘은 일단 무기력증을 유발하는 원인 중에서도 위에서 다루지 않은, 이번 글의 메인 주제인 '가짜 감정(Fake emotions)'과 관련한 심리적인 측면을 지금부터 세부적으로 다루어 보겠습니다. 

 

무기력증 형상화 이미지

 

 

가짜 감정(Fake emotions)이란 무엇일까?

 

일단 '가짜 감정'은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봐야 합니다.

그것들은 ①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나타는 것과 ② 오직 자기 자신의 내면 속에서 일어나는 것, 두 가지 유형입니다.

 

타인과의 관계 속 가짜 감정  😕

 

가짜 감정(Fake emotions)이란,,

드러난 것과는 다르게 실제로는 그렇게 느끼지 않는 감정이 내재되어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가짜 감정은 대개 사회적⸱대인관계 상황에서 일어나며,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유지를 위해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일상이나 사회생활 속의 의견 충돌에서 자신은 타인의 의견에 결코 동의하지 않지만, 그것을 말로 표현하지 않고 동의하는 척하는 것이 가짜 감정의 예입니다.

 

또한 친구의 생일 축하 파티에서 친구를 만족시켜 주기 위해 다소 격하게 감정을 나타내면서, 오버스러운 액션을 너무 과도하게 표현하는 것은 명백히 가짜 감정인 것이죠.

필요 이상의 공감 리액션도 비슷한 유형입니다.

 

물론 사회생활에서 어느 정도의 가짜 감정은 필요합니다.

대화 도중에 웃음이나 공감의 표시 등은 필요하니까요.

그러나 이것이 인내심의 한계를 초월할 만큼 과도한 압박감이 있거나 부자연스럽고 억지스러워야 하는 상황의 연속이라면 문제가 됩니다.

 

가짜 감정은 대개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을 위한 것이긴 하지만,,

지나치게 사용될 경우에는 정작 자신의 감정을 소외시키고, 심각한 내적 충돌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또한 자괴감과 우울증, 그리고 무기력증 유발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자신 내면 속의 가짜 감정  😕

 

자신 내면 속의 가짜 감정을 파악하려면 우선 자기 자신에게 솔직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의외로 쉽지 않아요.

 

일단 스스로 자신을 속이는 가짜 감정 패턴의 한 가지 예를 다음과 같이 들어보겠습니다.

오늘 일을 마치고 돌아왔다.
방 안은 정리가 안 되어 늘 너저분하다.
이것들을 정리하고 씻어야 하는데..

하지만 난 오늘 너무 피곤한 일상을 보냈어.
그래서 심신이 매우 피곤해.
내일을 위해서는 푹 쉬어야 해. 안 그러면 내일 일상에 지장이 있을 것 같애.
그러니까 정리는 중요하지 않아서 나중으로 미룰래.

그나저나 일단 씻기는 해야 하는데..
10분만 있다 씻어야지..

근데 막상 누우니까 만사가 귀찮다.
그나저나 씻지도 않았고, 방 안은 정돈이 안 되어 있어 늘 엉망인데 어쩌지?
그래도 힘든 일상이었으니까 오늘은 그냥 이대로 있자.

나 자신에게도 휴식과 위로를 해줘야 할 거 아니야?
그런데 날마다 이런 일의 연속이네?
갈수록 방 안은 엉망이고..

뭐.. 언제는 안 그랬다고..
난 그래도 항상 치열하게 살잖아?
인생이 다 그런 거지 뭐..

안 그래도 남 눈치 보느라 항상 피곤해.
적어도 집 안에서 만큼은 좀 내 맘대로 나태해도 되잖아?
나중에 날 잡아서 정리하든가..

근데 이걸 다 언제 정리하지?
그냥 보기만 해도 질려서 할 엄두도 안 난다.
그래서 의욕도 없고, 솔직히 아무것도 하기 싫다..

 

우울감, 무기력증 형상화 이미지

 

여기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자기 자신을 속이는 가짜 감정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 나는 힘든 일상을 버티고 있다.

⊙ 피곤하면 내일 일상에 지장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지금은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쉬어야 한다.

⊙ 나의 무기력증은 내 탓이 아니라 치열한 일상 때문에 생긴 것이라서 집에 오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 그래서 정리정돈을 못 한다.

 

▷ 하지만 사실 진짜 감정은 집에만 오면 아무 것도 못할 정도의 피곤함 때문이 아니라 늘 정리정돈이 안 되어 지저분한 자신의 방을 보자마자 모든 의욕이 사라지고 무기력해지는 것입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무력감은 자신의 나태함이 아니라 열심히 생활한 일상 탓으로 돌리며 계속 합리화하는 것이죠.

 

▷ 물론 자신의 깊은 내면에서는 이것이 변명이라는 것을 이미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 한 마디로 자기 자신을 합리화하면서 계속 속이는 것이죠. 

 

※ 문제는 이러는 가운데 '난 왜 이러지?' 하는 자괴감과 동시에 무력감, 우울증이 다시 동반된다는 점입니다. 부정적 상호작용에 의한 악순환이죠.

 

"위 사례의 주인공은 정말로 정리를 못 할 정도로 자신이 피곤할 걸까요?"

"오로지 늘 일만 열심히 하고 돌아온 것일까요?"

"아닙니다!"

 

그냥 정리하기 싫고 귀찮아하는 자신의 무기력한 모습을 다른 변명으로 지우기 위해 일상의 피곤함을 더욱 과장해서 느끼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신체적인 감각도 정말 실제보다 더욱 피곤하게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자기가 자신의 감정을 속이는 것이죠.

 

결국 이러한 패턴은 '부정적 합리화를 위한 거짓 감정 동기 유발의 결과물'인 셈입니다.

자신의 내면 깊숙한 곳에서는 분명 현실 문제를 인식하고는 있지만, 당장은 행동으로 옮기기 싫어하는 무력감을 감출만한 핑곗거리를 찾고 있는 것이죠.

 

이런 식의 패턴이 반복되면서 계속 가짜 감정이 발동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행동이 더욱 심한 무기력함을 유발하고, 이러한 패턴이 반복되면서 고착화되어 점점 더 심각해진다는 것입니다.

 

가짜 감정(Fake emotions)에 의한 무기력증의 극복

 

자신의 내면 속 가짜 감정으로 인한 무기력 증상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즉시 행동 카운트' 요령을 추천합니다.

 

'10분만..' 이러면 또 이미 끝난 겁니다.

10분 뒤에 또 아무것도 안 하게 되고, '해야 되는데..' 하는 강박은 남아 있고, 한 마디로 이도 저도 아니면서 괜히 무기력해지기만 하고, 그러다가 '난 왜 이러지?' 하다가 이내 또다시 우울해지면서 무기력해집니다.

 

민약 지금 어떤 것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반면에 미루고 싶은 생각이 동시에 들어 주저하게 된다면,,

마음속으로 '5, 4, 3, 2, 1 스타트!' 이렇게 카운트하고 일단 몸을 움직이세요.

몸이 움직여지기 시작하기만 하면, 무엇이든 행동하게 됩니다.

이것이 '즉시 행동 카운트' 요령입니다.

 

처음에는 성과가 별로 없겠지만, 자꾸 이렇게 하다 보면 좋은 습관이 되고, 이것이 긍정적 루틴으로 굳어지게 됩니다.

'긍정적 행동의 시너지 효과'입니다.

그러면 미루던 습관은 개선되고, 성취감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무기력했던 지난날의 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질 겁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가짜 감정에 의한 무기력증을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일단 움직이고 행동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무기력증의 원인은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심한 우울증도 그중 하나죠.

우울증에 의한 것은 자신의 의지만으로는 극복하기 쉽지 않으므로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상담과 치료를 받아야만 하는 부분입니다.

 

만약 무기력 증상이 나타나기 이전에 이미 먼저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면,,

이것은 가짜 감정에 의한 것이 아니라 우울감에 의해 발현된 것이므로 먼저 치료를 받아야 하는 문제입니다.

 

우울증과 무기력증의 상관관계는 마치 '닭이 먼저냐, 아니면 계란이 먼저냐?'의 문제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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