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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리뷰/이야기와 리뷰

부부의 사랑은 시드는 것이 아니라 성장하는 것

by white 이브 2015. 4. 8.

    

부부의 사랑은 멈추는 것이 아니라 성숙해져야 하는 것

  

  

한 쌍의 남녀가 만나 연애를 시작하여 불꽃같은 사랑을 하고 마침내 결혼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달콤한 신혼의 시간도 잠시, 어느덧 일상과 육아에 치이면서 시간은 덧없이 흘러갑니다.

그리고 열렬히 사랑했던 추억은 기억조차 희미해지고, 자신도 모르게 마음과 달리 서로 많은 갈등을 겪게 되면서 어느덧 마음마저 냉담해집니다.

   

물론 결혼하고 시간이 오래 흘렀어도 여전히 금슬이 좋은 부부도 많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부부들은 어떻게 오랜 결혼생활 동안 부부간의 사랑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연애시절이나 신혼 때처럼 서로에게 설레이는 감정은 계속 유지할 수 없지만) 서로에 대한 애틋한 감정이 더욱 깊어졌기 때문이죠. 

 

 

부부간의 사랑은 시들어 버리는 것 아니라 노력하여 새로운 사랑을 가꾸어 나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즉, 에로스적인 사랑에서 필리아적인 사랑으로 발전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에로스적인 부분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 필리아적인 요소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과 배우자를 위해 자신의 매력과 건강을 가꾸려는 지속적인 노력을 통하여 원만한 부부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며,,

동시에 이 세상의 유일한 동반자이자, 가정을 가꾸고 지키는 둘도 없는 동료이며, 서로에게 위안이 되는 유일한 안식처가 되도록 함께 노력해야 하는 것입니다.

  

상대의 매력에 가슴 설레이는 감정을 주체할 수 없는 에로스적인 사랑은 사실 상대보다 자신을 더 사랑하는 것입니다.

불완전한 자아는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동경하는 상대의 매력에 끌리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에로스적인 사랑의 실체는 근본적으로 나르시시즘을 근원으로 하는 이기적인 사랑인 것입니다.

 

 

이에 반해 동료애적 성향이 강한 필리아적인 사랑은 상대방을 나만큼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방의 아픔과 희열, 서로에 대한 공감과 이해, 그리고 행복감을 함께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부부는 원만한 이성간의 결합, 즉 부부관계를 위한 에로스적인 사랑을 유지함과 동시에 보다 성숙한 단계인 필리아적인 사랑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

 

그러나 많은 부부들이 정작 결혼 한 이후에는 그저 이전과 달라진 상대방에 대해 실망하고 갈등하는 것에 집착하여 남아있던 사랑의 감정마저 모두 시들어버리게 합니다.

더욱 성숙한 단계의 사랑으로 성장하려는 노력과 배우자에 대한 이해보다는 끊임없이 상대방에게 원하는 것을 요구하기만 하는 이기심만 남게 되는 것이죠.

 

안정된 가정을 위해 바쁘게 사는 것도 좋지만, 행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망각해서는 안됩니다.

부부만큼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는 없기 때문입니다.

일단 결혼을 하고 나면 부모도 형제도 내 남편과 내 아내보다 우선되어서는 안됩니다. (소홀히 대하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부부이기 때문에 어쩌면 가장 편한 사이일 수도 있겠지만, 결코 함부로 대해서는 안됩니다

비록 지금 사는 것이 너무 힘들고 지치더라도 절대 배우자를 탓하고 원망해서는 안됩니다.

오히려 지금 자신 곁에 있는 배우자를 조금 더 애틋한 눈으로 바라보고 따뜻하게 대해야 합니다.

   

 

부부의 사랑이 한층 더 성장하고 소중해졌을 때, 부부는 비로소 아가페적인 사랑을 발현할 수 있습니다.

바로 소중한 자녀를 올바르게 양육할 수 있기 때문이죠.

아이들은 서로 사랑하는 아빠와 엄마를 보면서 행복감을 느끼며 이러한 가정의 울타리 안에서 진정한 자존감을 키워나갈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가정에서는 외도나 불륜이 있을 수 없으며, 자녀가 자폐아나 문제아로 성장할 일도 없습니다.

   

만약 이미 갈등으로 점철된 부부관계라면 부부의 사랑을 다시 회복하고 성숙한 사랑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노력을 시작하십시오. 

이미 서로에게 상처를 주었다 하더라도 용서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것 역시 부부입니다.

치유를 위해서는 전문가나 관련 센터의 조력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부부의 사랑이야말로 매일같이 노력해 온 가장 값지고도 아름다운 일상의 결과물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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