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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치유/힐링·치유& 심리

서러움, 서러운 감정의 원인과 치유

by white 이브 2015. 11. 23.

 

서러움이란 감정을 명확히 표현할 수 있을까요?

혹은 서럽다고 느껴본 적이 있나요?

 

이렇게 반문하는 이유는,,

서럽다는 감정은 우울한 감정도 아니고, 외로운 감정도 아니고 그렇다고 단순히 분하고 억울한 감정도 아니며 비통한 감정은 더 더욱 아니기 때문입니다.

  

무언가 형언할 수 없는, 그리고 순간적으로 복받쳐 밀려오는 격하고도 슬픈 감정..

이것이 서러움의 실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서럽다는 느낌은 트라우마와 같은 강한 부정적 암시에 의한 것은 아니지만, 과거의 어떤 누적된 상처와 힘든 기억들이 배경이 되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위에 언급한 저런 감정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서러운 감정을 느끼게 될 수는 있습니다.

  

그래서 눈앞의 상황이 과거의 상처와 연계되어 더욱 슬프고 자기 자신이 애닯게 여겨지면서 서러운 감정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감정을 느끼게 될만한 사람을 소설 속 주인공들에게서 찾아본다면, 아마 '카프카의 변신'이나 '쥘 르나르의 홍당무'의 주인공들이 여기에 속할 수 있을 것입니다.

  

쥘 르나르의 홍당무는 불우했던 어린 시절의 스크래치로 인한 어두운 성장 소설이고, 카프카의 변신은 한 인간의 소외되고 불안한 내면을 그린 고독의 기록이죠.

  

좀 더 현실적인 예를 들어보면,,

어린 시절부터 제대로 위로와 지지를 받지 못한 경우, 즉 위로가 필요한 상황에서 부모가 따뜻하게 달래주기는 커녕 오히려 꾸짖거나 심한 경우 아예 무시하고 방치했을 경우, 서러운 감정은 내면에 차곡차곡 쌓이게 됩니다.

 

 

이러한 감정들은 성인이 되고난 후에도 전혀 뜻하지 않은 상황에서 발현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직장에서, 혹은 교우관계에서 어떤 힘들거나 억울하거나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거나 다소 슬픈 상황이 발생했을 때, 자신도 모르게 당면한 사안과는 어울리지 않게 갑자기 과도한 서러움이 막 복받쳐 올라 당황스러운 상황이 생길 수 있는 것이죠.  

그러면 주위 사람들은 사안에 비해 다소 격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에 의아해 할 수도 있고, 이러한 감정이 진정되었을 때는 당사자 역시 자기 자신을 책망하며 후회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서러움은 오히려 극단적인 형태인 분노조절장애와 같은 증상으로 전이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성향은 특히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감정을 절제해야 하고 자존심이 강해야 하는 것처럼 인식되는 남성의 경우에 빈번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서러움을 극복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결론적으로 말해서 단기간에 어둡잖은 수단으로 서러움을 극복하는 방법은 없다고 단언합니다.

  

서러움은 그 자체를 '극복할 수 있다, 없다'로 말하기에는 이미 치유와 예방의 시기를 놓쳐 자아의 내면 속에 뿌리깊게 박혀 있는 감정적 요소이기 때문에 없애기 위해 강박적인 노력을 하기보다는 잘 다스려야 할 대상으로 파악해야 합니다.

(극복과 다스림의 차이는 '그 실체를 자신의 것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느냐?'의 여부에 대한 문제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세 가지 사항을 제안합니다.

 

첫째, 어떤 일이든 그 사안은 그 사안대로 개별적인 문제로 인식하고, 그 인과관계를 절대로 과거에 겪었던 자신의 상처와 연계시키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정작 자신을 위해 탓하는 습관을 떨쳐내야 합니다.

다른 각도에서 이것은 과거의 상처, 부정적 사고, 자기연민 등과 같은 집착을 버려야 한다는 의미와 일맥상통 합니다.

 

둘째,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는 습관을 들이고 운동과 명상을 즐기십시오.

 

셋째, 원만한 대인관계를 위해 항상 노력하십시오. 물론 원만한 가족관계가 시작입니다. 

만약 현재 가족관계에 불만이 많다면,, 미혼자는 나중에 결혼해서 꾸리는 가정은 화목하게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현재 기혼자라면 배우자와 자식들에게 더욱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십시오.

  


  

서러움의 근본 원인은 어쩌면 위로받지 못하고 지지받지 못한 사람이 자신 또한 자신의 소중한 이를 달래주지 못하고 방치해서 발생하는 연쇄적인 감정의 전염성 질환인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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