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비 세대의 햄릿형 증후군과 선택·결정장애의 극복과 치유
'죽느냐? 사느냐?', '복수를 할 것인가? 말 것인가?'
결정적인 순간에서조차 선택을 하지 못하는 우유부단함의 극치를 상징적으로 대변하는 햄릿의 이러한 행동패턴에서 기인된 말이 바로 햄릿증후군, 즉 결정장애(선택장애)입니다.
정보의 홍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 특히 자기 주도적 교육환경과는 전혀 동 떨어진 우리 사회에서 성장한 '메이비 세대'에서 이러한 증상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우유부단의 극치, 결정장애와 메이비 세대 (Generation Maybe)
모든 것을 공개하고 공유하는 세대. 겉으로만 화려한 사생활과 돋보이는 주관을 치장하고 포장하려고 하지만,,
실질적인 사생활과 개성, 그리고 자기 주관은 이미 거의 실종된 세대. 겉으로만 화려하고 똑똑한, 그러나 지극히 이기적인 세대인 메이비 세대는 온라인에서 삶의 대부분을 해결하고자 합니다.
이와 같은 메이비 세대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MZ 세대는,,
- '빅브러더'가 조종하는 상황이나 소비시장의 무서운 영향력에도 매우 둔감한 데다,
- 비록 이들 앞에 수많은 선택과 유혹들이 존재하더라도 정작 자신들의 온전한 의사로 선뜻 선택하거나 결정을 내리지 못하며,
- 어딘가에 정착하지도 못하고, 한 가지 일에 집중하지도 못합니다.
- 즉 '메이비 MZ 세대'란 진정한 자존감 및 책임감이 상실된 세대를 복합적으로 일컫는 신조어입니다.
- 자극적이고 산만한 예능프로를 즐겨 소비하고,
- ㅋㅋㅋㅋ 같은 냉소와 조롱의 문자를 남발하며,
- 짧고 자극적인 휘발성 글만 난무하는 SNS,
- 각종 스마트기기와 온갖 소비성 신제품이나 화려한 오마카세 같은 것 등이 이들의 대안종교인 것입니다.
이들의 삶을 이처럼 만들어 놓은 것 중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바로 스마트폰이며,,
이러한 메이비 세대에게는 가족, 혹은 친구와 만나 함께 밥 먹는 자리에서도 각자 스마트폰에 몰두하는 것이 지극히 자연스러운 세태가 되어버린 지 이미 오래되었습니다.
이런 세대에서 많이 나타나는 많은 부정적 요소 중에서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바로 '결정장애' 현상입니다.
물론 결정장애는 아직까지 심각한 정신질환으로 보는데 이견을 제기하는 견해도 많습니다.
정신질환이라기보다는 강화된 습관으로 보는 것이 우세하다는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선택장애는 본인 스스로는 물론 가장 가까운 사람을 힘들게 할 수 있는 증상이라는 것에 별다른 이견이 없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정장애 자가진단 테스트
일단 아래의 항목 중에서 해당하는 부분을 살펴봅니다.
- 메뉴, 아이템, TV프로 등.. 일상생활에서 제대로 된 선택과 결정을 하는데 상당히 애를 먹는 편이다.
- 진로, 학업, 이직, 연애 등.. 중대한 결정조차 선택의 순간까지도 제대로 된 마음을 결정짓지 못해 전전긍긍한다.
- 무엇이든 대신 결정해 줄 사람을 기대하지만, 결국 조언 자체도 선택적 갈등의 요인이 된다.
- 자신의 사소한 결정까지 가면적 행위가 만연된 SNS에 올리는 정신 나간 행동을 한 적이 있다.
- 결정 자체가 두렵고 스트레스다.
- 타인이 결정한 대로 따라가지만 만족하지 못한다.
- 누군가 선택과 결정을 의뢰한다면 애매모호한 태도로 계속 유보한다. (결코 리더가 될 수 없다)
이 중에서 2개 항목 이하에 해당한다면 결정하는데 시간이 걸리기는 해도 정상적이라고 볼 수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나 만약 3개 항목 이상에 해당된다면 일단 결정장애를 의심할만합니다.
5개 이상이라면 심각합니다.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사는 게 아니죠.
햄릿증후군 결정장애의 원인과 증상
이러한 선택장애의 원인은 개인적인 성향과 성장배경, 그리고 정보의 홍수 속에서 상실된 자아 정체성 등..
복합적인 원인에서 기인됩니다.
원인
대표적인 예를 들자면,,
- 어릴 때부터 부모의 욕심에서 비롯된 과잉보호로 인해 매사에 부모의 선택과 결정에 수동적인 유년기를 보낸 것도 원인이 될 수 있으며,
- 과도한 스마트폰과 인터넷 만능주의로 인해 정보의 홍수 속에서 허우적거리다가 자신도 모르게 우유부단한 성향이 일상적인 수준을 넘어서 심각한 지경에 이르게 되는 것 또한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증상
우유부단한 사람들은 틀리거나 실패하는 것을 극단적으로 싫어하고 잘못된 선택을 두려워하여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합니다.
그리고 자기 주도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늘 타인의 기분과 표정, 그리고 분위기를 살핍니다.
그러면서도 욕심은 많고 책임감은 결여되어 있는 이기적인 심성이 강하면서도 포기를 할 줄 모르는 편집적 성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어떤 선택을 하든 늘 후회하거나 남 탓을 합니다.
이러한 결정장애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게 될 경우,,
결단력 박약 이외에도 주의력 결핍과 대인관계 및 사회 부적응 증상까지 유발할 수 있으며,
주변 사람들을 매우 힘들게 할 수도 있기 때문에 개인적·개별적인 특성을 고려한 적절한 치유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선택·결정장애의 극복과 치유
거의 모든 병리적 심리증상을 극복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의 존재에 대한 솔직한 자각과 인정에서 출발합니다.
타인에 의한 피해로 발생한 경우는 제외되나 이러한 증상이 타인으로부터 비롯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결정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가장 먼저 인지해야 할 사실은, 그 어떤 것이든 어느 경우든 자신과 타인을 비교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부연 설명 할 것도 없이 남을 의식하는 사람일수록 무엇인가를 선택하는데 몹시 두려워하고 걱정하는 경향이 심합니다.
따라서 삶에 대한 태도를 바꾸고자 하는 의지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 일단 자신이 선택한 삶에 감사하라는 것입니다.
자신이 선택한 삶이 때로는 불만족스럽거나 일시적으로 후회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매사가 선택의 연속인 것이 인생이라는 것을 인지한다면, 자신의 선택 중에서 비록 잘못된 결정이 다소 있었다고 하여 그것에 대해 지나치게 집착할수록 행복은 요원해지기 때문입니다.
☞ 때로는 몸을 먼저 움직이는 대범함이 필요합니다.
생각에만 머물러 있지 말고, 때로는 돈키호테처럼 먼저 행동으로 나서라는 의미입니다.
어느 시점까지 충분히 고민했다면 양단의 결정을 위해 한 가지를 선택하여 바로 움직여 행동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경우 의외로 성공적 패턴의 경험치를 쌓아갈 수도 있습니다.
☞ 새로운 것을 얻기 위해 갖고 있던 것을 던져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는 의미를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가 없이 이룰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큰 것을 위해 작은 것을 버릴 줄 알아야 하고, 새로운 것을 위해 기존의 것을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이 싫다면 애초에 다른 것이나 새로운 것에 관심을 두지 말아야 합니다.
☞ 휴대폰 좀 그만 보고 독서를 해야 합니다.
인문·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말은 비단 아이들을 위한 교육적인 차원이나 MZ 세대에만 국한된 말이 아닙니다.
성인들도 드라마 그만 보고 책을 봐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막장 드라마, 산만한 예능프로, 의미 없는 메아리인 SNS 대신 독서를 해야 합니다.
처세술, 재테크, 화술, 트렌드형 베스트셀러에 관련된 도서를 읽는 것도 독서라고 할 수는 있겠지만, 이런 것에 국한되지 말고 반드시 인문·고전서를 함께 읽어야 합니다.
인문·고전서를 읽는 독서습관은 당장 필요한 지침이나 요령을 알려주는 직접적인 도움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지혜를 제공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성장 요소입니다.
☞ 이 외에도 목표 설정의 구체화, 자기 계발, 우선순위와 효용성의 파악 등도 결정장애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한 대로 일단 우선은 자기 자신을 솔직하게 들여다보고 인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자신의 진정한 니즈를 알고, 자신이 잘하는 것과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구분할 수 있으며, 비로소 남을 의식하지 않고, 후회에만 머물러 있지 않는 온전한 선택과 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자신의 의지로는 극복할 수 없을 정도로 이미 증세가 심각하거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편집적인 후회 증세가 반복되어 치유가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필요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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