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야생동물 구조는 섣부른 행동?!
날씨가 따뜻해지고 본격적인 녹음이 우거지는 계절..
많은 사람들이 산과 들로 자연을 만끽하러 갑니다.
자연탐방이나 등산과 같은 야외활동을 하다보면 숲속에 혼자 있는 어린 야생동물을 발견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요, 많은 분들이 의협심을 발휘하여 이러한 야생동물 새끼들을 야생동물구조센터로 데려오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어린 야생동물 구조는 자칫 섣부른 행동이 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어린 야생동물 주변에는 반드시 어미가 있거나 나중에 어미가 돌아와 먹이를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따라서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자세히 보기에 매우 위급한 상황이 아니면 이런 야생동물 새끼들은 나중에 어미가 데리러 오거나 이소에 실패한 새끼들이러도 어미가 지속적으로 돌보기 때문에 그냥 그대로 놔두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대부분 야생동물들이 추운 겨울을 지나 이른 봄 새끼를 낳아 키우기 때문에 어린 야생동물들이 어느 정도 자란 5, 6월에 이르면 사람의 눈에 종종 띄는데,, 이러한 동물들을 구조한다는 마음에서 동물구조센터로 데려오기 때문에 이 시기가 되면 동물구조센터에는 고라니·수달 새끼나 어린 황조롱이, 소쩍새 등.. 사람이 부적절하게 개입하여 어미와 생이별한 야생동물 새끼들로 넘쳐난다고 합니다.
동물들은 이미 어느 정도 성장한 새끼들은 거의 포기하는 일이 없으므로 어미가 잘못된 경우가 아니라면 반드시 새끼를 챙기기 때문에 사람이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자연에서 어린 야생동물을 발견하게 되면 일단 그대로 두는 것이 좋으며, 여력이 된다면 야생동물 새끼가 놀라지 않도록 가만히 지켜보면서 신중하게 어미의 존재를 확인한 후 구조해도 늦지 않습니다.
모처럼 측은지심으로 행한 선행이 자칫 섣부른 행동이 되어서는 안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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