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도파민 중독, 의지와 치료의 영역

하루 종일 스마트폰으로 유튜브, OTT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드라마, 예능 등 영상 콘텐츠에 절여진 상태로 생활하시나요?

누구나 게임, 흡연, 도박은 중독이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정작 이와 같은 상태는 정상적인 여가 생활이라고 여기고 있는 것은 아닌가요?

 

하루종일 휴대폰을 끼고 있는 것도 엄연히 중독입니다.

이러한 습관은 단순히 핸드폰에 꽂혀 있다는 식으로 가볍게 지나치기에는 그 부작용이 상당히 심각합니다.

빌 게이츠나 이건희 회장과 같은 상류층 인사들이 왜 자신의 자녀가 성인이 되기 전까지 휴대폰 사용을 금지하는지 그 이유를 납득해야만 합니다. 

 

중독이란? 도파민 과잉 조절 실패의 결과물

 

중독은 어떤 행위를 강박적으로 지속적으로 몰두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자신의 의지로도 도무지 제어가 되지 않는데, 이 행위가 해롭다는 것을 알아도 이미 어쩔 수 없는 지경에 이른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이성적인 판단 자체가 마비되기도 전에 다음과 같은 중독에 먼저 빠져드는 이유는 뭘까요?

 

• 즉각적인 쾌감을 얻기 위한 행위에 몰두한 결과
• 쾌감을 느끼려면 쾌락 중추에서 도파민이 분비돼야 하는데 이것을 인위적 자극에 의해 즉각적으로 느끼려 하는 행위가 반복되면서 중독에 이른다.
• 그러나 쾌감도 내성이 생겨 더욱더 큰 자극을 수반하게 되고, 이것이 곧 중독을 야기한다.
• 즉각적이고도 인위적인 자극 요소에는 바로 마약, 야동, 도박, 알코올, 니코틴, 카페인, 쇼핑 등이 있다.
• 과도하게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콘텐츠를 소비하고, SNS에 집착하는 것들 또한 중독이다.
• 이런 것들을 중단하면, 불안, 초조, 우울, 조울증, 그리고 공격적이며, 폭력적인 성향의 표출 등.. 여러 형태의 금단 현상이 나타난다.
• 이것을 고치도록 도와주려 하거나 제재하는 대상에게 공격성을 표출하기도 한다.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중독은 이미 두뇌가 좀비처럼 퇴화되거나 정신(멘털)이 망가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원래 도파민이 분비되어 느끼는 정상적인 진정한 행복감이란,,

노력의 결과물로 인해 얻게 되는 만족, 성취감이나 획득, 휴식 등으로 이루어지는 자연스럽고도 가치 있는 결과물입니다.

 

그런데 별다른 노력도 없이 오직 쾌락만을 위해 반복적인 수단으로 인위적이고도 즉각적인 쾌락만 지속적으로 추구하다 보면, 어느새 되돌리기 쉽지 않은 치명적인 중독에 이르는 것입니다.

이미 신체적, 심리적, 정신적 균형이 완전히 깨졌기 때문입니다.

 

휴대폰, 인터넷, SNS 중독이 단순한 오타쿠 폐인으로만 그치지 않는 심각한 이유

 

스마트폰 중독 현상 중에서 가장 흔한 유형은 바로, 게으름, 무기력, 우울감, 은둔에 빠진 오타쿠 폐인입니다.

아무것도 하기 싫고, 의욕도 없으며, 마치 기생충처럼 주변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거나 도움만 받는 상태로 지내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최악의 상태에 다다른 유형이고,,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하는 것처럼 보이긴 하지만, 시도 때도 없이 무조건 스마트폰에 갇혀 인간적인 소통, 자기 관리는 뒷전인 경우도 흔합니다. 

업무 시간에도, 다른 사람과 만나고 있는 상태에서도 계속 핸드폰만 쳐다보고 있는 경우죠.

물론 가족과 함께 있을 때도 휴대폰에 묻혀 각자도생 하듯 사는 경우도 많습니다.

 

인터넷 스마트폰 중독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이미지

 

그런데 스마트폰 도파민 중독이 이처럼 단순히(?) 개인적인 오타쿠 폐인 수준으로 끝나지 않고, 심각한 사회문제를 초래하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 오랜 시간 동안 은둔의 그물과 알고리즘의 사슬에 갇혀 두뇌의 손상이 심화되면 정상적인 사고가 어려워지고(아예 思考 자체를 안 함),

- 무기력함과 자살 충동에 까지 이르게 되는 것 이 외에도

- 끼리끼리 부정적 커뮤니티를 형성하여 집단적 밈 트렌드로 발전함으로써 다음과 같은 심각한 사회 병리 현상을 야기하게 됩니다.

 

• 일은 하기 싫지만, 쇼핑 중독이나 연예인·부자 수준의 비현실적인 오마카세·워라벨 삶은 동경
• 노력 없는 신세 한탄과 남 탓 → 맹목적인 증오로 발전
• 사회 부적응 → 캥거루족, 니트족, 오타쿠, 비혼주의 증가 → 미래 고독사의 원인
• 분별력 상실로 인한 비이성적, 극단적 이기주의 만연
• 한탕주의에서 비롯된 무리한 코인, 부동산 영끌 투자
• 대출, 보이스피싱, 해킹, 사기 범죄 만연
• 현실부정과 확증편향의 증가, 
• 그리고 집단적 냉소, 조롱, 혐오주의에 빠져 심각한 파벌적 갈등을 야기하는 현상 급증
• 이런 상태에 이르게 되면 이제 거의 집단적 사이코패스처럼 거대 사회악이 되어버리는 것이죠.

 

이런 현상이 증가할수록 우리 사회는,,

 

• 약자를 대상으로 한 묻지 마 범죄의 증가
• 증오와 냉소, 그리고 분노가 만연한 사회
• 독버섯처럼 퍼지는 무관심과 무기력한 현상
• 극단적인 이기주의와 내로남불
• 저렴한 궤변과 뻔뻔한 변명으로 법과 상식을 유린하는 현상의 일반화
• 눈앞의 이익과 이해관계, 그리고 확증편향만으로 투표하는 현상
• 혐오와 비상식, 무책임과 뻔뻔함이 일반화되는 사회
• 범죄, 도덕적 일탈, 가해 행위에 대해 오히려 떳떳한 듯이 행동하는 적반하장
• 올바른 역사관을 부정하고, 거짓과 권력을 이용해 선택적 정의를 남발하는 이익 집단들을 지지하는 비정상적 집단 행위의 일반화
• 그리하여 우리나라는 결국 '악의 평범성'이 만연된 병리적 사회 집단으로 전락하게 됩니다.

 

이처럼 미래가 실종된 비정상적, 부정적 사회 현상은 출산율 저하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깊숙이 작용하기도 합니다.

비약된 우려로만 치부할 것이 아니라, 실제로 지금 우리 사회 현상을 한 번 보세요. 

 

물론 현재 우리나라 사회가 이토록 엉망이 되어 망가지는 것이 모두 스마트폰(휴대폰) 중독 때문이라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그러나..

언감생심(焉敢生心) 집단지성과 시대정신 같은 것은 이제 아예 기대조차 할 수 없는 요즘 시대에,,

하나의 요인이 나비효과처럼 작용하듯이..

엄격한 자기 관리와 자정 능력이 상실된 편향된 스마트폰, 인터넷, SNS 중독이 현실도피, 확증편향, 그리고 집단적 혐오 콘텐츠에 빠져들게 하여 갈등을 조장하는 주요 요인 중의 하나인 것은 의심할 여지없이 분명한 사실입니다. 

고립되고, 왜곡된 쾌락 추구의 이기적 결과물인 셈이죠.

 

중독의 치유는 의지 문제가 아니라고?

 

중독은 단순한 의지만으로 치유되는 것이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왜냐하면 중독으로 쾌락을 추구해 온 두뇌는 이미 배외측전두엽, 전대상피질을 쪼그라들어 집중력 저하, 문제 해결 능력 감소, 이해력, 기억력 감퇴, 올바른 판단력 저하 등의 뇌 기능 저하 현상이 일어난 상태입니다.

 

마약 중독이 되면 인위적으로 핵폭발 같은 도파민 과잉 분비가 습관이 되어 뇌를 망치고, 심신을 모두 망가뜨리는데도,,

만약 이것을 딱 끊으면 그만큼 핵폭발 레벨의 불안, 공포, 우울감 등이 밀려와 미치게 되어 계속 더 강한 자극을 주입하다가 결국 완전 폐인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중독은 의지가 아닌 치유의 문제라고 합니다.

그러나 마약 중독과 달리 스마트폰 도파민 중독과 같은 경우라면, 이러한 주장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도박이나 마약과 같이 갑작스럽고 급격하게 빠져드는 중독이 아닌 스마트폰, 인터넷, 게임, 알코올, 카페인 등으로 인한 도파민 중독은 그 이전에 반드시 습관이라는 과정이 먼저 존재합니다.

바로 이 시점에 루틴이라는 허울 좋은 변명을 떨쳐내고, 과감히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가 필요했던 것입니다.

 

스마트폰 도파민 중독과 같은 결과의 원인은,,

자신만의 일상이 있고, 자기 관리가 잘 되도록 행동 의지를 유지할 타이밍과 동기를 포기했던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커피, 술 다 끊고 휴대폰, 인터넷 무조건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스트레스 해소도 중요하니까요.

그러나 이런 것들이 전형적인 중독 현상을 보이는 상태인,,

• 일상의 균형을 깨져도 조절이 안 되거나
• 평소 자기 관리가 전혀 안 되는 수준이거나
• 한시라도 이런 것들을 하지 않으면 불안감, 우울감을 느끼는 정도라면 이미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요즘 부모들은 어린아이 때부터 핸드폰을 사줍니다.

가장 큰 이유는 비상시 연락하라는 의도이지만, 올바른 휴대폰 사용 습관을 들이도록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결국 아이들은 이때부터 과도한 휴대폰 인터넷 사용으로 인한 도파민 중독에 빠지게 됩니다.

부모들은 아이들이 스마트폰에 몰두하여 빠져 있을 때는 부모가 신경 써야 하는 부분들이 줄어들어 편하니까 그냥 방치하게 되는 것도 문제입니다.

 

아이들로 하여금 원칙과 좋은 습관을 들이는 과정은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휴대폰 사용을 제한하면 아이들의 행동이 돌변할 정도로 이미 스마트폰 도파민 중독 상태에 빠졌을 때 부모들은 오히려 자식들과 갈등을 회피하기 위해 또다시 방치하는 악순환을 되풀이하게 되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이제 치료가 필요한 시점이 된 것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어떠한 중독이든 그 상태가 중증 이상이라면, 심리 상담 수준이 아닌, 반드시 전문의 치료가 동반되어야 합니다.

두뇌의 기능이 이미 일정 부분 손상되었기 때문이죠.

그러나 치료를 시작하는 과정 속에서도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는 필수입니다.

 

맹목적으로 치료에만 의존하는 것도 넓은 의미에서는 중독 아닌 중독일 수 있습니다.

애초에 처음부터 자신의 힘으로 바꾸고자 했던 의지가 부족했기에 무언가에 의존하기만 했던 습관은 또다시 의지 없이 치료에만 의존하는 습관으로 바뀌어 여전히 남아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중독의 완전한 치유는 치료와 의지가 함께 병행되어야만 합니다.

그래야 또다시 중독에 빠지는 재발을 막을 수 있으니까요..

 

p.s..

 

국가와 사회 역시 마치 인체의 뇌 신경망처럼 복잡하게 얽혀있습니다.

문제의 본질과 원인의 핵심을 다양한 측면에서 정확히 진단하고 해결하는 노력이 지속되려면, 우선 각 개개인의 노력은 물론 사회 각계각층의 올바른 방향으로의 변화 의지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국가 역시 인체와 같아서 머리가 잘못되어 있으면 수족까지 다 망가지 듯, 정부와 사회 지도층의 비정상적 문제는 곧 국민 개개인의 생존에 곧바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결과를 선택한 것도 결국 국민 스스로의 선택이었습니다,

"국민은 딱 자신의 수준에 맞는 정부와 지도자를 갖게 되어있다" - 조제프 드 메스트르 (Joseph de Maistre)

 

그러므로 지금 이 사회의 모든 문제는 민주주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 개개인 하나하나 모두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제대로 된 교육이 필요한 것이고, 개개인 모두 스스로 부정적 중독에서 벗어나야 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온갖 충격적인 일들이 하도 많이 터져서 웬만한 이슈와 사건 소식에는 이미 중독되어 내성이 생겨버렸습니다. 어지간한 일은 이제 느끼지도 못할 정도로 말이죠.

그러나,,

'나랑 무슨 상관이냐?'는 식의 극단적인 이기심만 팽배한 사회는 과거와 상관없이 결국 함께 공멸하게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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