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뉴스에서 붕어빵 노점상에게 잘 대해주었던 근처 회사 대표의 사연이 보도되어 화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호의를 베풀었더니 회사 테라스에서 담배를 피우고, 탕비실에서 설거지까지 하는 등..
점점 선을 넘어 주의를 주었더니 오히려 사람들 앞에서 무시당해 불쾌하다는 식으로 반응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이를 두고 "호의가 계속되니 권리인 줄 착각한다"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이와 유사한 사례들을 얘기하는 댓글들이 많이 달리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남의 도움을 당연시하며, 뻔뻔하게 자신의 권리처럼 여기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심리 상태인 걸까요?
(무료 제공과 같은 마케팅 측면에서의 서비스 호의는 이번 주제와 상관없습니다)
타인의 호의는 곧 나의 권리?
"호의가 계속되면 그게 권리인 줄 안다"라는 말은 영화 '부당거래'의 대사로 인해 더 유명해지긴 했지만,
이와 같은 병리적 사회 현상은 일찍부터 있어 왔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위에 언급한 사례는 애교 수준인지도 몰라요.
그렇다면, 남의 도움을 당연하게 여기고, 그것을 계속 바라는 사람들의 심리적 특성은 무엇일까요?
이 문제를 너무 전문적으로 접근할 필요는 없습니다. 일종의 사회적 병리현상이 당연한 존재 원리로 굳혀지면 안 되니까요.
그래서 이런 사람들의 외부적인 심리적 특징 유형에 대해서만 다음과 같이 열거해 봅니다.
- 자신의 힘으로 행동하지 않음
- 타인 의존증이 강함
- 나태하고 게으름
- 매사 부정적이고 남의 탓을 함
- 자아 과대망상이 심하고, 남을 무시하는 성향이 강함
- 매 순간마다 계산적이며, 극단적으로 이기적임
- 남을 돕는 것이 손해라고 여기면서 받는 것은 당연하게 여김
- 자기 연민에 빠져있는 사람
- 갑질과 을질 모두 다 하는 사람
- 타인에게 도움이 안 되는 사람
- 소시오패스
다시 간단히 정리하자면,,
1. 극단적으로 이기적인 사람
2. 진정한 자존감이 없는 사람
3. 대가를 치르지 않는 뻔뻔한 사람,, 으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안타깝게도 지금 우리 사회는,,
너무 이기적이고, 행위에 대한 책임과 대가가 제대로 적용되지 않고 있으며, 감사함과 미안함을 모르는 뻔뻔한, 그야말로 총체적인 병리 현상이 만연한 사회가 되어버린 듯합니다.
이대로 간다면 모두가 서로 살기 힘든 사회 속에서 뭘 해도 행복감이 저조한 사회가 되고 말 것입니다.
결국, 정치, 교육, 종교 등.. 사회 모든 분야와 각 개개인의 변화가 있어야만 이러한 현상들이 개선될 것입니다.
더불어 잘 사는 사회를 위한 배려와 감사
하지만 아직 우리 사회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잘 보이지만 않을 뿐, 사실 우리나라와 사회는 자신의 자리를 지키면서 타인에 대한 배려를 잃지 않는 이런 사람들이 이끌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염치와 부끄러움을 알고 있는 정상인들이기 때문에,
그리고 감사함과 미안함을 잘 아는 양심이 있기에,
극단적인 탐욕으로 자신의 양혼마저 팔아먹는 그런 '악의 평범성'과는 거리가 아주 먼 사람들이기에,,
타인의 호의를 절대로 자신의 권리로 착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위에서 언급한 사례 이외에도 온갖 부정적인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는 사회라서, 자칫 배려와 호의가 무의미해지는 세상이 될까 봐 우려스럽긴 합니다.
실제로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서는 아래의 경우와 같이 도움을 기피하게 만드는 일들이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 응급 처치 등의 도움을 주었더니 추행을 당했다고 고소를 당하기도 하고,
- 도둑을 잡았더니 폭행 피의자가 되고,
- 원거리에서 그냥 혼자 넘어진 자전거 행인을 보고, 차를 멈춘 뒤 다가가 상태를 물었더니 가해 운전자가 되어버리고,
- 싸움을 말리다가 폭행당했는데 쌍방 폭행범으로 몰리는 등..
타인의 배려, 도움, 호의를 당연시하거나, 악의적으로 이용하는 자들은,,
절대로 남을 돕거나 배려하지 않는 아주 이기적인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순간순간 돈이 될만하다 싶으면 수치심도 없고, 세상 뻔뻔한 인간들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정말 섣불리 도움을 주거나 호의를 베풀어서는 안 되는 냉혹한 사회 분위기가 되어 가는지도 몰라요.
하지만 정말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상대방의 도움에 진심으로 감사를 표시하고, 지속된 도움을 자신의 권리처럼 당연시하지도 않습니다.
감사함을 진심으로 표현하는 사람일수록 미안함도 알고, 자존감도 높기 때문입니다.
혹시 운전을 하다가 길을 건너기 위해 서 있는 타인을 위해 차를 멈춰주신 적이 있나요?
길을 건너는 분들 대부분은 이런 작은 배려에 대해 감사함의 표시를 합니다.
그러면 운전자 역시 아주 잠깐이지만, 작은 행복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작은 배려와 소소한 행복이 일상 속에서 아주 자연스럽게 주고받는 사회..
이런 사회, 이런 나라야말로 더불어 함께 살아가기 좋은 행복한 사회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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